그림은 쌍용건설로 수주된 마리나베이의 전경

불과 10 여년전까지 만해도 라스베가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세계최고의 도박도시 또는 환락의 도시라고 이야기 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라스베가스에 대해 잠깐 알아보기로 하자.

라스베가스는 1829년 스페인 탐험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그래서 라스베가스는 스페인 말로 목초지( Meadow )란 뜻이 있다. 황량한 사막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가 있었고 발견자는 오아시스옆에 건초들이 있어서 아마 목초지라고 명명했을 것이다.

그런데 카지노운영자입장에서 보면 라스베가스라는 곳은 한마디로 목초지일 것이다. 무엇이든 잘 되면 다 그렇듯, 처음 발견한 탐험가도 현재의 라스베가스를 꿈속에서라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의 네바다주의 황량한 사막 위, 보잘것 없는 이곳이 현재 미국최대의 관광도시로 탈바꿈 되었다. LA 에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북쪽으로 4~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1905년에 조그만 기차역이 생기게 된다.

그로부터 25년후 인1930년에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이 후버댐 공사를 시작하면서 점차 각광 받게 된다. 이 보잘것 없는 척박의 땅을 돈으로 둔갑을 시킨, 열광과 환희와 슬픔과 죽음, 광란, 대박으로 대변되는 라스베가스의 시작도 다른 도박도시와 마찬가지로 역시 정부의 정책 때문에 시작하게 된다. 후버댐의 건축을 위해 점차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였고, 댐이 가까이 있게 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을수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라스베가스 하면 생각나는 휘황찬란한 조명도, 네온사인도, 카지노기계의 요란한 조명도 알고 보면 후버댐으로 인한 싼 전기료 때문에 생긴 것이다. 모든 사업과 지역, 역사가 그렇듯 라스베가스도 그후 여러번의 어려움과 도산위기에 몰리기도 한다. 도박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위기를 낳게 한다. 그래서 라스베가스가 선택한 것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와 레져 등으로의 이미지전환이였다.

사실 어느 지역에 가면 그 곳에서는 돈만 뺏으려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경우 누구나 그곳을 회피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엔 즐거움이 있고, 싼 식당이 있고, 낭만이 있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먼 곳으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다.

그래서 라스베가스는 카지노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계절별로 아니 낮과 밤으로 관광과 컨벤션, 쇼, 비지니스등으로 시시각각으로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한다. 라스베가스는 이미지로 바꾸는데 성공한다.

현재 라스베가스는 각각의 독특한 컨셉으로 지어진 호텔들이 많은 가족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각 호텔의 쇼, 뮤지컬과 권투 챔피언대회를 포함한 예술적이면서 화려하고 연령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자유로운것 같지만 운영업자나 관계자들에게는 엄격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도시마다. 각 사업부별로 엄격하게 법이 있고, 이행을 잘 못하는 운영업자나 사업자는 퇴출된다. 이런 노력때문인지 이제 라스베가스는 해마다 40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즐기는 관광도시로 완전히 성공하였다.

현재 호텔, 켐텍스, 쇼뿐만이 아니라 , Hotel 근처에는 스포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레크레이션 구역이 있으며, 13개의 현대식 골프장, 테니스 코트가 100개 이상 만들어 다양한 여행객을 받아 들이고 있다. 현재 라스베가스에 상주하고 있는 인구는 약 25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마다 도시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유입인구가 5-6만명이 진입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의 ⅓이상이 호텔이나 카지노 같은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번 1편에서 마카오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2편에서는 전세계 카지노시장의 영원한 시금석이면서 지금은 2위인 라스베가스에 대해 대충 알아보았다. 지금은 마카오나 라스베가스를 최고의 카지노산업도시라고들 이야기한다.

왜 일까? 지금 세계는 3차산업인 관광산업을 국가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최고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그 산업속의 카지노 부분을 큰 의미로 생각한다. 즉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문화적 의미, 예술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카지노산업의 의미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고,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나는 오늘 카지노가 도박이 아닌 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국가적인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을 받아들이고 있는 두 나라 이야기를 해 보려한다. 이 두나라는 다름아닌 동남아시아, 우리와 매우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태국과 싱가포르이다. 이 두 나라는 똑 같이 도박을 업격히 제제했던 나라였다. 카지노 역시 산업이 아니라 도박이라 생각했던 대표적인 나라이다.

태국의 상당수 부유층들은 일반국민들 모르게 해외에서 카지노게임을 하였다. 상당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채하며 지내왔다. 왜냐하면 그것을 막을 방법이 쉽지 않았고, 막아도 보았지만 그 실효 또한 미미한 것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골치 아파했었다.

태국의 재력가들의 일부는 국경지대의 다른 나라에 정부 몰래 투자를 했었다. 그 상황을 오랫동안 주시하던 태국정부는 카지노산업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하였다.

태국은 최근 총리가 사막 순다라벳으로 바뀌면서, 여론 수렴을 거쳐 유명 관광지인 푸켓, 파타야, 콘캔, 핫야이, 치앙마이 등 5곳의 유명관광지에 카지노5곳을 건설할 것이라 발표했다.

내국인 출입을 제한한다는 명목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론을 의식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지만 태국자국민에게는 연 입장료 10만바트(약320만원)를 받고 그 비용을 지불하면 카지노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국민들이 해외로 도박여행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일 뿐 아니라 고급손님만을 받아 한마디로 물관리를 하겠다는 숨은 마케팅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덤으로 일반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하는 효과 또한 얻은 셈이다.

태국은 이렇다 하더라도 싱가포르가 카지노사업에 국가경제에 사할을 건다는 점이 좀 의아스럽다. 특히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카지노를 마약처럼 취급하며 엄격한 법을 적용시켰던 나라였기에 더욱 그러하다.

최근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외자유치를 통해 대규모카지노 리조트건설을 하여 카지노산업및 관광산업으로 미래 싱카포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왜 그럴까, 싱카포르는 길거리에 가다가 침뱉는 것도, 부부간 오럴섹스도 금하는 등, 아주 사소한 것도 법에 명기하여 규율하는 대표적인 나라였기에 더욱 의구심이 가는 것이다.

현재 싱카포르정부의 노력이 열매로 맺고 있다. 마카오의 베네치안을 만든 카지노왕 샌즈그룹의 셀던 아델슨이 투자결정을 하였다. 그리고 말레이지아의 겐팅그룹이 싱카포르에 대단위 카지노타운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샌즈그룹은 이미 마리나베니에 35억달러를 투자 복합리조트 카지노타운을 만들고 있다. 특히 63빌딩 2배가 넘는 대규모 타운건설 수주를 우리나라 기업인 쌍용건설이 따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리나베이의 샌즈리조트는 57층의 샌즈호텔 3개동과 건물 옥상을 잇는 신비스런 하늘 정원, 오페라하우스 5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1만 수용의 이벤트광장, 2000명수용의 극장 2곳,등 세계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겐팅총수 림우통의 사망으로 세계화제를 낳았던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회사인겐팅그룹도 센토사섬에 34억달러를 투자 대형 카지노리조트를 만든다고 발표하였다.

이들 규모역시 샌즈리조트 비슷한 규모이며, 최대한 자연을 살린 환상적인 해안도시를 만들 계획속에 건설하고 있다. 이는 2009년 1차 개장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자국민들에 대한 연 입장료를 받는 정책을 채택하였다. 싱가포르에 투자한 이두기업은 세계에 카지노는 이제 더이상 검은 돈을 만드는 사행사업이 아니며 국가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관광산업의 원동력 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다음호에 계속, 이글의 소유는 게임저널에 있습니다.

Posted by 앱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