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분석학의 개요

정신분석학은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의 경험과 이론에 의하면 정신은 모든 인간 행동의 기초(the basis of all human behavior)가 되며, 개인의 정신 생활과 적응 과정에서 억압된 충동, 내적 갈등, 그리고 아동기의 정신적 외상들과 같은 의식적 영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프로이드가 환자의 치료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억압(Repression)'이라는 정신 현상의 존재인데, 이는 의식이 받아들이거나 인지하기에 너무 부담스럽거나 고통스러운 사물이나 사건은 선별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망각해 버린다는 것이다. 당시에 프로이드가 확인한 것은 성욕을 이렇게 억압하는 것이 바로 노이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간의 성 본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인간 성격 발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영유아기에서부터 인간의 정신-성(Psychosexuality)이 어떻게 발달해 가는가 하는 점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정신분석은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고 인간의 정신을 치료하는 치료기법이기도 하다. 또 프로이드 학파가 이루어 놓은 경험적 지식체계를 일컫기도 한다. 1887부터 1897까지 프로이드는 히스테리 장애 환자를 심도 깊게 연구하였는데 이 시기가 정신분석의 뿌리가 생긴 시기라고 하겠다. 정신분석의 근본 법칙은 자유연상(free association)이다. 자유연상을 통해 프로이드는 인간 정신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고 증상의 발생과 치료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의 정신성적 발달이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정신은 5세 이전에 경험한 사건들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내담자의 과거 경험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2) 인간의 행동은 종종 무의식에 이해 지배된다. 그러므로 무의식 속에 잠재된 자료를 의식의 세계로 끌어올리면 통찰력을 얻어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린다.
3) 유아기 발달은 성인기 역할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4) 인간이 불안에 대처하는데 여러 방도를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한다.
5) 심리 치료 도구는 꿈 분석, 최면, 해석, 감정전이의 분석 등을 통한 무의식 개발 등이다.


2. 주요 개념

1) 자유연상기법 (Free Assosiation)
환자의 기억이 충격적인 사건을 넘어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잊혀진 장면, 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것의 결론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억제 당하는 것은 성적인 경험이나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것을 회상하는 것이 격한 감정, 도덕적 갈등, 자책감, 처벌받을 것에 대한 공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신경증 발생의 가능성을 만들게 된다. 환자들은 실제로 이러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데(Resistence), 나중에 이러한 저항이 환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정신적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넓은 의미에서 억압(Repression)이라고 불렀다. 억압이 증세 형성의 핵심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2) 리비도(Libido)
성적 본능에 해당되는 정신적 대응물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성적인(Psychosexual) 본능이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복잡한 발달경로를 가진다. 나중에 공격성을 따로 다른 본능으로 분류하였다.

3) 자기애(Narcissism)
지나친 자기 사랑(Excessive self-love), 리비도(Libido)가 타인이나 대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신에게로 향하는 상태.

4) 삶과 죽음 본능(Life & death intincts)
무 생명의 상태로 가려는 본능

5) 쾌락원리와 현실원리(Pleasure & Reality Principle)
고통을 피하고 긴장을 방출하려는 타고난 경향이 쾌락원리이고 무의식의 세계나 꿈의 세계에서 가치 기준이 된다. 더 크고 장기적인 쾌락을 위해 현재의 순간적 쾌락을 연기시키는 후천적으로 학습된 기능이 현실 원리이다. 일상 생활과 의식세계의 가치 기준이 된다.


3. 성격의 구조

성격구조를 정신분석학에서는 세 가지 체계로 나누어져 있다고 본다. 원본능(id : 이드), 자아(ego : 에고), 초자아(superego : 슈퍼에고)이다. 이드는 생물학적 구성요소이며 자아는 심리적 구성요소로 현실 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체계를 지닌다. 그리고 초자아는 자아로부터 발달하는 사회적 구성요소이다. 이들은 서로 상이한 역할과 기능을 가지며 때론 협조하고 때로는 반목한다.
"성에 주린 쾌락주의자, 유머감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컴퓨터과학자, 검은 정장의 청교도 목사를 쇠사슬로 서로 연결하여 세상에 풀어놓았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프로이드가 성격에 관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 바를 대략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사슬에 연결되어있으므로 이드, 자아, 초자아는 서로 독자적인 길을 가려고 할 수 없다. 서로에게 적응하는 길밖에 없다. 그 결과가 바로 보통 사람의 성격이다."

1) 원본능(id)
라틴어의 'it'에서 유래된 말로 대개 이드라고 부른다. 원본능은 성격의 깊은,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대표한다. 본능적으로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함을 회피하는 부분이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물적 충동-예를 들자면 음식, 물, 배설 등의 욕구, 성적인 욕구 및 공격적인 욕구 등-을 말한다. 이들 욕구는 맹목적이며, 끈덕지며 강력하고 단 하나만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즉 쾌락의 원리(pleasure principle)에 따라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쾌락의 원리란 사람들은 내적 자극이나 외적 자극 때문에 흥분 에너지가 쌓여 긴장하면 이드의 명령에 따라 그것들을 곧장 외부로 방출하여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일단 즉각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드의 작용을 원시적이고 유치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즉각적으로 긴장을 해소해 쾌락을 추구하는 원리를 프로이드는 쾌락원리라고 불렀다. 원본능은 난로에 손이 닿으면 즉각 손을 떼듯이 반사적인 운동을 통해서 나타나기도 하고 그런 반사적인 운동으로 욕구충족이 되지 않을 경우엔 환상이나 백일몽과 같은 원시적 사고를 통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원본능은 결코 성숙하지 않는 인격의 망나니 같은 면이다. 원본능은 대부분 인식되지 않으며 무의식의 영역이다. 우리는 꿈의 분석을 통해서 그리고 신경증적인 다양한 형태들을 통해서 원초자아에 관해 알게된다. 프로이드는 이드가 생물학적 과정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성격의 요소이며, 성격의 가장 깊숙한 핵심이라고 보았다. 이드를 그야말로 진정한 심리적 실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이드가 원초적인 주체이고 개인이 외부 세계를 경험하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내부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드는 유전된다. 특히 이드는 정신 에너지의 원천인 본능이 자리하는 곳이다. 또한 성격 구조의 기초로써 전체 성격 구조에 에너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드는 외부 세계보다는 신체나 신체의 작용과 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2) 자아(ego)
자아는 현실이라는 외부세계와 접촉하여 성격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이러한 자아는 원본능만 가지고 있던 어린이가 외부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갖게된다. 어린이는 즉각적으로 욕구들을 충족시키고자 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다. 배가 고프지만 즉각 우유병이 입에 물려지지 않으며, 배설은 변기에 해야하며, 성기를 만지작거리거나 다른 사람을 때리면 벌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어린이는 커가면서 원본능의 욕구들을 만족시키되 사회현실의 요구들을 고려하여 현실 세계에 알맞은 행동을 통해서, 때로는 욕구충족을 참으면서 혹은 억제하며, 욕구들을 어떤 방식으로 충족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집행한다. 즉 고등정신과정을 동원하여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고 계획하여 집행한다. 자아가 얼마나 힘든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의식의 대부분은 자아가 차지하고 있다.

3) 초자아(superego)
성격의 판사와 같은 부분이다. 어떤 행위가 나쁜가 하는 선악을 구분하는 개인의 양심인 것이다. 초자아란 부모와 다른 사람들이 어린이에게 가르쳐준 사회의 가치와 도덕의 내면화된 표상이므로 그 사회의 전통적인 가치나 이상을 나타낸다. 처음에 부모는 어린이들에게 보상과 처벌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행동을 통제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린이들은 부모의 표준을 자신의 초자아에 통합시킴으로써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게된다. 그들의 초자아가 아동에게 말해주기 때문에 더 이상 어린이에게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이 나쁘다고 말할 필요가 없게되는 것이다.
초자아는 심리적인 보상과 처벌과 관계가 깊다. 초자아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게되면 심리적인 보상으로는 자부심과 자기애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이에 반했을 경우에는 죄책감과 열등감을 갖게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기준을 위반하려고 할 때 부모의 사랑을 잃게되는 불안을 야기 시킨다. 만일 부모의 기준들이 너무 엄격하면, 그 사람은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모든 공격적이거나 성적인 충동들을 억제할 수 있다.
원본능은 쾌락을 추구하고, 자아는 현실을 검증하고, 초자아는 완전을 추구한다. 초자아는 원본능의 충동을 억제하도록 하며, 자아가 현실적인 목표 대신 도덕적인 목표를 추구하도록 한다.


4. 인간 정신에 대한 지형학적 이론(Topographic Theory)

1) 무의식
억압된 생각이나 정서로 이루어진다. 바로 의식되지 못하며 전의식을 거쳐서 만 의식된다. 일차적 사고 과정(Primary thinking process)과 관계가 있다. 이는 무의식의 활동 방식으로 소원 성취와 본능의 방출을 그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쾌락 원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논리적 연결을 무시하고, 상반되는 것의 공존을 허용한다. 부정하는 법이 없고, 시간개념이 없다. 소원이 이미 성취된 것처럼 제시한다. 이러한 사고의 특성은 유아의 사고에서 볼 수 있다. 무의식의 내용은 충족되기를 기다리는 소원으로 한정되어 있다. 무의식은 본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즉 성적 본능을 위시한 본능적 욕구의 정신적 대응물(representative)과 파생물을 가지고 있다.

2) 전의식
출생 시에는 없으나 소아기에 형성된다. 소원이나 욕구를 통제하며 이를 이차적 사고 과정(Secondary process thinking)이라 한다. 외부 현실적 요구, 도덕기준, 가치관에 맞추어서 불쾌한 것을 피하고 본능적 욕구의 방출을 지연시킨다. 따라서 이는 현실 원리(Reality principle)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3) 의식
주의력의 감각기관. 주의력을 통해서만 외부세계를 의식할 수 있다.


5. 정신 발달의 단계

1) 구강기 (Oral Stage) : 낙천성 대 소유욕 혹은 병적 의존성
유아의 요구, 지각, 표현 등이 주로 입과 그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초기에는 리비도 요구(Libidinal needs, Oral eroticism)가 주도하고, 나중에 공격적인 요소가(Oral sadism) 가미된다. 지나친 충족이나 박탈은 고착을 유발(Fixation), 지나친 낙관주의(optimism), 자기애(narcissism), 비관론(pessimism), 요구성(demandingness)를 유발한다. 구강기 성격(Oral character)은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남이 주기만을 바란다. 시기와 질투가 간혹 연관되어 있다.

2) 항문기 (Anal Stage) : 창의성·생산성 대 인색성·잔인성
전반적 근육 운동의 발달과 더불어 특히 항문의 괄약근의 통제로 배변의 조절이 중요한 시기이다. 대개 1세에서 3세의 나이에 해당한다. 배변의 조절은 수동성에서 능동성으로의 이행을 의미하고, 부모의 배변 교육상 겪는 갈등은 양가성 (Ambivalence)을 부각시킨다. 동시에 분리, 개별화, 독립을 향한 갈등도 생긴다. 항문기는 부모에게 의존하던 것, 부모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독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배변을 통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지나친 수치나 자기의심을 겪지 않아야 자율성과 독립을 성취하게 된다. 항문기성격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은 강박 신경증이다. 질서정연, 완고함, 규율엄수, 외고집, 근검절약은 항문기성격의 고착에서 보인다. 이와 반대로 방어에 실패하면 우유부단 양가적 태도, 지저분하고, 기율에 반항적이거나 가학성이나 피학성을 나타낸다.

3) 남근기 (Phallic Stage)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에네트라 컴플렉스
4세에서 5세 사이. 성에 대한 흥미, 성기의 자극과 흥분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 페니스가 남녀 공통의 관심사가 된다. 여자 아이에게 페니스가 없는 것은 거세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성기의 자극과 반대 성의 부모와의 상상적인 성관계가 무의식적인 과정으로 일어난다. 거세위협과 거세불안이 자위에 대한 죄책감, 오이디프스적 소원(Oedipal Wish)과 연관되어 생긴다. 이 시기에 오이디프스적 갈등(Oedipal Conflicts)이 성립되고 굳어진다. 이시기의 병리적 현상은 거의 모든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어 매우 복잡하다. 초자아(Superego)가 형성된다.

4) 잠복기 (Latency Stage) : 사회성 발달
오이디프스 컴플렉스(Oedipus complex)의 해소 이후 사춘기까지. 초자아(Superego)의 형성과 자아(Ego)의 성숙으로 본능적 충동을 상당히 통제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시기는 동성간의 교류와 리비도 에너지와 공격적 에너지(libidinal & aggressive energy)의 공부나 놀이로의 승화(sublimation)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 에는 성적역할, 오이디프스적 동일시(oedipal identification)가 더욱 통합된다.

5) 성기기 (Genital Stage) : 부모로부터의 독립성
사춘기의 시작에서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생리적인 변화 와 더불어 성 기능의 성숙, 호르몬 변화로 성 본능이 강화된다. 이에 의해서 그동안 형성된 성격구조의 퇴행과 과거의 발달단계에서 생긴 갈등이 다시 재개되면서 해결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런 해결 결과는 성숙한 성인의 모습으로 된다(mature sexual & adult identity). 이 시기에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성숙된 이성간의 대상 관계를 성취한다.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체감을 가지고 사회의 기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새로운 적응과 통합 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의 병리현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6. 방어기제 (Defense mechanism)

방어기제는 불안, 죄책감, 갈등, 고민, 드러낼 수 없는 욕구들 등 자기에 대한 여러 위협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음의 반응 양식을 말한다. 방어기제는 병적 행동이 아니고 정상적인 행동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의 자아방어기제들을 이용하고있다. 물론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방어는 개인의 발달수준과 불안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방어기제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현실세계에 있어서 괴로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문제에 대한 지배적 반응양식들로 되게 될 경우에만 성격적인 부적응을 나타낸다. 신경증적인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보다 훨씬 더 빈번히 사용하고 때로는 어느 하나에만 초점을 두기도 한다. 그렇지만 단 하나만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방어기제들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현실을 왜곡시키며, 무의식의 수준에서 일어난다. 다음은 대표적인 몇 가지 방어기제들이다

1) 억압(Repression)
프로이드는 억압을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방어기제라고 간주하였다.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운 충동들이나 기억들은 의식적 인식으로부터 추방되게 된다. 수치, 죄의식 또는 자기비난을 일으키는 기억들은 흔히 억압되게 된다. 그러나 억압된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저항이 약화될 때 -병이나 수면 중에- 혹은 본능적 충동들이 강해질 때 그것이 의식으로 돌아올 수 있다. 억압된 것들은 때로는 실언이나 꿈 혹은 다른 행동들로서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프로이드는 아동기의 충동들에 대한 억압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자면 그는 모든 어린 남아들은 어머니에 대해서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고 아버지에 대해서 경쟁심과 적대감들(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충동들은 이것들의 실행에 따른 고통스런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 억압되게 된다. 나이가 들게 되면, 불안을 일으키는 감정과 기억들은 자신의 자기개념과 모순되기 때문에 억압될 수 잇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적대감이나 실패의 경험은 의식적 기억으로부터 추방되게 될 것이다. 이는 무의식으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한다.

2) 투사(projection)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까지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바람직하지 못한 특성이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투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성질들의 과장된 양을 부여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소유한 것들을 인식하게 되는 것을 막아준다. 즉 진정한 감정이나 생각이 표현되기는 하지만 대상이 달라지는 것뿐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불친절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만일 당신이 그러한 성향을 시인하면 자기 자신이 싫어질 것을 가정해보자. 만일 당신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에 잔인하거나 불친절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실제보다 더 많은 양의 비판적이고 불친절한 특성을 비난할 것이다. 이는 편집증 환자에게서 잘 나타나는 방어기제 중의 하나이다.

3)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자신의 동기와는 정반대 쪽의 동기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으로써 자신에게는 그 동기를 은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가면으로 증오를 감출 수 있고, 그들이 부정적 반응을 숨길 때 극단적으로 친절할 수도 있고, 지나친 친절로서 잔혹성을 숨길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극단적으로 금주를 주장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자기 자신의 음주충동과 투쟁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강하게 주장되는 의견이면 무엇이든지 반동형성의 딱지를 붙이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일 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한 사례에서는 자기의 딸에 대해서 무엇이든지 해주고싶어하는 어머니는 딸이 왜 그렇게 감사할 줄을 모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크게 희생하면서도 그녀는 딸에게 비싼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고 매일의 연습기간에도 도와주었다. 비록 어머니는 자신을 극히 친절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는 매우 요구적이고 적대적이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적대감을 인식하지는 못했으나, 그 적대감을 당면했을 때에 그 어머니는 자기가 어렸을 때에 피아노 레슨을 몹시 싫어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친절한 체 하는 의식적 가장 하에서, 그녀는 딸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잔인하였다.

4) 퇴행(Regression)
어떤 사람들은 어렸을 적의 행동양식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발달의 초기단계로 되돌아가면 요구가 적어진다. 심각한 스트레스나 극단적인 곤경에 직면하면 개인은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행동에 매달리므로 그들이 느끼는 불안에 대처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학교생활에 놀란 아이들은 울기, 극단적인 의존, 손가락 빨기, 숨기, 선생님에게 매달리기 등과 같은 유아기적 행동에 빠지기도 한다. 그들은 생에 안전했던 시기로 돌아가기를 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보상(compensation)
보상은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해 약점을 지각하지 않거나 어떤 정적 특성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긍적적 관심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은 부정적 관심이라도 받기 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신체를 강화하는데 과도할 정도로 에너지를 쓰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무능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독불장군이 되기도 하고, 그들의 지적 능력을 계발하기도 한다.


7. 프로이드 이론의 한계

1) 남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여아의 에네트라 콤플렉스 및 열등감 등에 대한 그의 편견은 비교문화 연구결과 그 보편성이 입증되지 못했다. 문화적, 계층적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2) 인간을 성욕과 과거 경험이 지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보았다.
3) 양심이 발달하는 데에는 부모형제,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 사람들의 격려 및 인정과 처벌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무시했다.
4) 그가 이용한 자료는 신경증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 얻어졌기 때문에 정상 성인이나 정상 아동의 발달을 거꾸로 추적, 설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으며, 더욱이 과학적 검증이나 설명이 불가능하다.
5) 인간의 욕망 특히 성적 욕구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유아기의 성욕을 강조하고 성적 에너지가 성감대를 찾아 신체 부위로 옮아가는 과정을 인간의 보편적 발달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Posted by 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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