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패트릭 앨런 데이(53.미국)는 31일 "알코올중독과 마찬가지로 경마 중독은 위험하다.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32년 기수로 뛰면서 통산 8천803승을 올리고, 세계 경마기수 가운데 최고인 2억9천70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 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가 3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애칭 `팻데이'로 더 유명한 그는 한국의 일부 도박 중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멀리 있어야 한다. 알코올 중독은 바에 가며 안 되고 갬블은 도박장에 가면 안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경마 베팅은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는 질문에 팻데이는 "즐기는 수준에서 해야 한다. 일정 금액을 떼어놓고 그 금액만큼만 즐기는 것이 경마팬으로서 지켜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팻데이는 "돈을 잃어도 인생의 변화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족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돈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팻데이는 경마를 사랑하는 이유를 "경쟁을 통한 쾌감"이라고 잘라 말하고 경마의 매력은 "말이 주로를 꽉 채운 채 달릴 때 전해오는 웅장함이다. 현장에서 이를 보고 팬이 돼야 진정한 매력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그는 "경마산업 자체가 갬블링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경마는 신이 만든 가장 훌륭한 창조물 중 하나인 말을 이용하는 위대한 스포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역에서 은퇴해 기독교선교단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팻데이는 "한때 술과 마약에 찌들어 방황한 적이 있었지만 나를 구원해준 것은 하느님이었다"고 회고했다.



Posted by 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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